살다 보면 유난히 마음이 헛헛하고,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지 온 세상이 나를 두고 시험하는 것 같은 날이 있습니다. 그런 날 밤, 불을 끄고 홀린 듯 다시 찾아보게 되는 영화가 있습니다. 바로 데미언 셔젤 감독의 입니다.처음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았을 때는 오프닝의 화려한 오프닝 곡과 영상미에 눈이 멀었고, 두 번째 보았을 때는 음악에 귀가 열렸으며, 세 번째 보았을 때는 주인공들의 먹먹한 눈빛에 결국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. 꿈을 좇는 미완성의 청춘들이 만나 서로를 세상에서 가장 빛나게 만들어주고, 결국은 서로의 관객이 되어주는 이 아프고도 찬란한 이야기를 제 지극히 개인적이고 솔직한 감상을 담아 풀어보려 합니다.1. 첫 만남의 마법: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시작된 서툰 위로영화는 사방이 꽉 막..
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. 다들 무섭다는 평이 많아서 꽤 기대를 안고 극장으로 향했는데, 막상 보고 나서 든 생각은 "이게 다야?"였습니다. 공포영화를 선택할 때 리뷰와 댓글을 꼼꼼히 확인하는 편인데, 이번만큼은 그 기대가 오히려 독이 됐던 것 같습니다.기대감이 클수록 실망도 크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, 공포영화에서 기대감 관리는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입니다. 살목지를 보기 전에 여러 후기를 훑어봤고, "진짜 무섭다", "소름 돋았다"는 반응이 꽤 많았습니다. 그 분위기에 휩쓸려 스스로 공포 임계치(Fear Threshold)를 높게 설정해버린 셈이었습니다. 여기서 공포 임계치란 관객이 공포 자극에 반응하기 시작하는 심리적 민감도 기준을 말합니다. 기대가 크면 클수록 이 임계치가 올라가고, 같은 연출도..

